외국인 잔치 속 빛난 전광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5일 2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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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올해도 외국인 잔치 분위기다.

지난해 삼성화재를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쿠바 특급' 레오(23)는 2일 안방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45득점을 올렸고, 세계 3대 공격수로 손꼽혔던 현대캐피탈의 아가메즈(28·콜롬비아) 역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4득점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LIG손해보험의 에드가(24)는 국내 데뷔전에서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12점을 올리며 '틀리플 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문성민(27·현대캐피탈)의 부상과 김학민(30·대한항공)의 군입대 등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된 토종 선수들 중에서 신인왕 0순위로 손꼽히는 전광인(22·한국전력)의 데뷔전 활약상은 두드러졌다. 전광인은 2일 구미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1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렸다. 한국전력도 LIG를 3-2로 꺾으며 2013~2014 NH농협은행 V리그 첫 경기를 승리를 장식했다. 전광인은 공격 점유율(33.01%)이 팀의 외국인 선수 밀로스(26.21%)보다 높았고, 공격 성공률도 61.76%에 달했다.

전광인은 "연습은 하면 할수록 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걸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왜 이런 것들을 이제야 느끼게 됐는지 후회스럽기도 하다"며 "대학 때와 달리 프로는 잘하는 선수들만 코트에 나갈 수 있는 만큼 무엇이든 확실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규인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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