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셋 동갑 변연하 - 신정자 “세계선수권도 우리가 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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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수권 4강전 중국 격파 선봉… 결승선 日 장신벽에 막혀 준우승

변연하(왼쪽)와 신정자
변연하(왼쪽)와 신정자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멈춰 섰다. 한국은 3일 태국 방콕 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에 43-65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일본의 장신 센터 도카시키 라무(22·192cm)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도카시키는 20득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일본에 71-78로 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 2패를 당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소득도 있었다. 아시아 최강 ‘만리장성’을 두 번이나 넘고 결승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베테랑들의 힘 덕분이었다. 한국은 2일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71-66으로 꺾었다. 한국은 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4 터키 세계선수권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위성우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중국을 꺾은 뒤 “승리의 일등공신은 변연하(33·국민은행)와 신정자(33·KDB생명)다”라며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중국전에 나선 선발 5명의 평균 연령은 30.8세. 주장 이미선(34·삼성생명)과 변연하, 신정자 등 노장 선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한국 대표팀의 평균 신장(180.2cm)은 중국(187.3cm)보다 7cm 이상 작았지만 높이의 열세를 스피드와 압박수비로 극복할 수 있었다.

변연하는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 종료 59초를 남기고 결승행 3점포를 터뜨렸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홀로 풀타임을 뛰었던 신정자도 팀 내 가장 많은 33분 32초를 소화하며 골밑에서 고군분투했다.

서른을 훌쩍 넘긴 베테랑들의 투혼이 만리장성을 넘어 터키로 가는 길을 열었다.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역대 25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여자농구#아시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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