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가장 바쁜 ‘멀티맨’ 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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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7시 00분


수원 측면 수비수 홍철이 스포츠동아와 만나 원정 2연전 승리를 다짐했다. 화성|남장현 기자
수원 측면 수비수 홍철이 스포츠동아와 만나 원정 2연전 승리를 다짐했다. 화성|남장현 기자
좌우풀백에 측면공격수까지…팀에 활력

수원 삼성에서 가장 바쁜 선수는 누구일까.

측면 수비수 홍철(23·사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좌우 풀백부터 측면 공격수까지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낸다. 프로 4년차. 홍철은 유일하게 경험하지 못한 K리그 클래식 정상을 내다본다. 성남에서 보낸 3년(2010∼2012)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010년), FA컵(2011년) 우승을 했다. 그는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2골10도움. 어시스트 부문 3위. 올 초 세운 목표(공격포인트 7회)는 일찌감치 깼다. 현재 페이스라면 15회 이상도 가능하다. 22일 경기도 화성의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홍철은 “남들보다 한 걸음은 더 뛰려 했다. 동료를 빛내주고 싶었다”고 했다. 착실히 쌓이는 도움 포인트의 비결이다.

사실 홍철의 본업은 왼쪽 풀백이다.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왼쪽 날개로 전진 배치되기도 했고, 스플릿라운드 돌입 후에는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물론 불만도 있었다. “이제 ‘벤치로 갈 때가 됐나보다’라고 생각했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미처 몰랐던 능력이 장착됐다. 오른쪽 사이드 침투 후 이어진 왼발 킥은 확실히 상대 골문을 향하는 횟수가 늘었다. 더욱이 수원도 홍철의 오른쪽 풀백 배치와 함께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다.

“5일 포항 원정 때 킥오프 17초 만에 내 실수로 첫 골을 내줬다. 엄청 충격 받았다. 바짝 정신 차렸다. 포항의 패스 축구는 모두가 인정하지 않나. 지금도 가장 어려운 팀이다. 이후 많이 실점하지 않고 있다.”

팀도 그렇지만 홍철도 다가올 원정 2연전이 자신들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 여긴다. 수원은 주말 울산에 이어 다음 달 2일 서울 원정을 펼친다. 울산전은 우승, 서울전은 내년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승부다. 그는 “진짜 기로에 섰다. 우린 울산을 꺾는 방법을 안다. 서울역시 물론이다. ‘잘하자’가 아닌 ‘그냥 열심히’라는 생각으로 뛰겠다. 못할 것도 없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화성|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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