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울고 웃게 하는 우정힐스 골프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0월 17일 19시 26분


코멘트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 골프장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코스다.

17일부터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도 악명은 여전했다. 이번 대회는 파71에 전장 7208야드로 세팅됐다.

선수들을 가장 괴롭힌 홀은 파3, 13번이다. 전장이 200야드를 훌쩍 넘는 데다 주변이 물로 둘러 싸여 있는 아일랜드 형 홀이어서 정확한 공략이 아니면 버디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날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황인춘과 다니 아키노리(일본), 박성국 3명에 불과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볼을 물에 빠트리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 홀의 평균 타수는 3.33타였다.

이 홀에서 최고의 악몽을 경험했던 선수가 있다. 일본 남자골프의 아이콘 이시카와 료다.

그는 2009년 이 대회에 출전해 사흘 동안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겨우 온 그린에 성공해 파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13번홀에 티 박스를 하나 더 추가해 선수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1~2라운드 때는 새롭게 조성된 티 박스(211야드)를 사용하고, 3~4라운드 때는 종전의 티 박스(221야드)에서 플레이하게 된다. 거리 조절이 관건이다.

반면 전장이 540야드의 5번홀은 이글이 4개나 쏟아져 이번 대회에서 가장 쉬운 홀이 됐다. 강성훈과 류현우, 김승혁, 이창우가 이글의 주인공이 됐다. ‘스카이라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 홀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안착시키면 두 번째 샷 지점부터 그린까지 약간 내리막이어서 충분히 2온이 가능하다. 이 홀의 평균 타수는 4.78타였다.

지난해 이 대회의 우승을 차지한 김대섭의 최종 성적은 5언더파 279타에 불과했다.

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