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북미경마 2세마 챔프 출신 씨수말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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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7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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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북미경마 2세마 챔피언 출신 씨수말을 수입했다.

한국마사회는 “씨수말 ‘한센(4세)’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공항 검역소에서 40일간 체류한 뒤 11월 말 제주 경주마 목장에서 신방을 차린다”고 밝혔다.

‘한센’은 2011년 북미경마 2세마 대상 최고상금 대회인 ‘브리더스컵 쥬버나일’(GⅠ)에서 우승하며 북미 2세마 챔피언을 차지했다. ‘아이오와 더비’(GⅢ)에선 10마신차 낙승을 거두는 등 통산 9전 5승, 2위 2회의 성적으로 2년 간의 짧은 현역 기간 상금 181만 달러(약19억 4천만원)를 벌었다.

‘한센’이 한국에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붙일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마주 켄들 한센을 설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센 마주는 ‘한센’의 자마들이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다시 살 수 있다는 바이백(재구매) 조건을 포함한 뒤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한센’은 올해 씨수말로 전향한 뒤 아직 경주에 출전한 자마가 없는 ‘꼬마신랑’이다.

한국마사회가 이례적으로 1년차 씨수말을 영입한 것은 2009년 개발된 ‘유전자형 분석기법’ 덕분. 유전자 정보를 통해 씨수말의 후대능력을 예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미래 잠재가치가 높은 신예 씨수말을 도입한 것이다.

‘한센’의 영입으로 한국마사회는 2세 때 두각을 드러내는 조기성숙형 자마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마가 3세가 되면 스피드와 중거리 능력을 겸비해 중장거리 대상경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마사회 생산진흥팀 문윤영 팀장은 “2005년 이후 해외 우수 씨수말을 도입함으로써 국내산마의 유전능력 향상 속도는 브라질, 일본 등 외국에 비해 7배 빨라졌다”면서 “경주마 시절 능력이 검증된 ‘한센’의 영입으로 국내산마의 질적 개량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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