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서희경 “우승이 간절해요”

  • Array
  • 입력 2013년 10월 11일 18시 16분


코멘트
서희경. 사진제공|KLPGA
서희경. 사진제공|KLPGA
“우승을 해본지 오래돼서….”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서희경(27·하이트)이 우승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서희경은 11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1라운드에 이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서희경은 우승에 목마르다. 2010년까지 K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그는 2008년 6승, 2009년 5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2010년엔 LPGA 투어 기아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에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처럼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4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과 연장 접전을 치렀다. 하지만 우승트로피를 유소연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2012년에는 더 많은 기회를 잡고도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했다.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는 연장까지 갔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고,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4개 홀을 남기고 모두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어느덧 우승을 경험한 지 3년이 넘었다.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서 우승 기회를 잡은 서희경은 “우승을 해본지 너무 오래돼서 빨리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번 기회를 꼭 잡고 싶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의 5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2009년 이후 K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서희경은 올해가 지나면 시드를 잃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출전 자격이 사라져 초청을 받아야만 대회에 나올 수 있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서희경은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예비 신랑에게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다.

김현수와 장수연(이상 롯데마트)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서희경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이보미(25·정관장)는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