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기고 넥센 지고…2위 싸움 끝까지 안갯속

LG 오지환(왼쪽)이 3일 잠실 한화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서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끝내기 3루타를 친 뒤 손주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오지환 연장 10회 데뷔 첫 끝내기안타
두산, KIA 꺾고 PO 직행 희망 이어가

플레이오프(PO) 직행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넥센이 패하고, LG와 두산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PO 직행 티켓은 시즌 최종일에야 가려지게 됐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연장 10회말 오지환의 끝내기 3루타로 1-0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의 데뷔 첫 끝내기안타. 끝내기 3루타는 시즌 2호이자, 역대 11번째다.

무엇보다 이날 넥센이 문학에서 SK에 6-10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LG는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두산도 이날 광주에서 KIA를 꺾으면서 PO 직행 티켓은 오리무중이 됐다.

넥센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자력으로 PO에 직행하지만, 만약 넥센이 4일 광주 KIA전에서 패하면 PO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시즌 최종일인 5일로 넘어간다. 5일 두산-LG전 승자가 PO에 직행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두산은 KIA에 4-6으로 끌려가다 9회초 KIA 마운드가 윤석민에서 김진우로 바뀐 뒤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와 정수빈의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다만 두산으로선 에이스 니퍼트가 3-0으로 앞선 1회말 신인 이홍구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찜찜하게 됐다.

사직에선 롯데가 9회말 조성환의 끝내기안타로 8-7로 승리했다. 삼성 배영수는 6.2이닝 7실점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시즌 14승(4패)으로 SK 세든(14승6패)과 공동 다승왕을 확정했다. 2004년 이후 9년 만이자 생애 2번째 다승왕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