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윤석영? 김진수?…‘이영표 후계자’ 3파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0월 1일 07시 00분


‘이영표 후계자’를 놓고 3파전이 벌어진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30일 브라질(12일) 및 말리(15일)와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왼쪽 측면 수비수. 박주호(마인츠05),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보통 포지션별 2배수의 선수를 발탁해 주전과 백업 선수를 둔다. 같은 포지션에 3명을 뽑은 건 이례적인 일.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7월 동아시안컵부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이용(울산)이 중용됐다. 홍 감독은 이들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투입하면서 실험 중이다. 반면 왼쪽 수비는 다르다. 동아시안컵에선 김진수와 김민우(사간 도스)가 부름을 받았고, 9월에는 박주호와 윤석영을 뽑았다. 모두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홍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다.

박주호와 윤석영의 동반 부진도 마음에 걸린다. 박주호는 독일 분데스리가(1부)에서 9경기 연속 출전하며 주전을 굳히고 있다. 그러나 경기력에는 의문 부호가 달린다. 몇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 장면을 허용했다. 윤석영은 더욱 심각하다. 한달 째 모습을 감췄다. 5경기 연속 결장. 8월28일 캐피털원컵에서 선발 출전한 뒤로 9월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챔피언십(2부 리그) 1차례 출전과 컵 대회 2차례가 전부다. 홍 감독은 “윤석영이 경기에 못 나가고 있기 때문에 3명을 선발했다”고 토로했다. J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진수를 발탁하면서 경쟁을 유도한다는 생각이다. 홍 감독은 “3명 모두 다른 유형의 수비수다. 훈련을 통해 상대에 따른 대응책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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