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출신 최현미 두체급 석권… WBA 女슈퍼페더급 챔프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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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복서’ 최현미(23·동부은성체육관)가 두 체급을 석권했다.

최현미는 15일 인천 월미도 분수공원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부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10라운드)에서 라이카 에미코(37·일본)를 심판 전원 일치의 3-0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WBA 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던 최현미는 이로써 2개 체급 정상에 올랐다. 최현미는 5월 WBA 페더급 타이틀 7차 방어에 성공한 뒤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체급을 슈퍼 페더급으로 올렸다. 170cm의 키로 상대보다 7cm가 큰 최현미는 긴 리치를 이용한 왼손 잽과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승리를 챙겼다. 최현미는 “북한에서 넘어와 한국에서 세계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체급을 석권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평양 출신인 최현미는 2004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왔고 2008년 10월 쉬춘옌(중국)을 꺾고 WBA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최현미#슈퍼페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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