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LG, 중장거리용 톱타자 박용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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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8일 07시 00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NC다이노스 경기가 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용택. 창원|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NC다이노스 경기가 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용택. 창원|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정규시즌 1위까지 넘보고 있는 LG에는 매우 위력적인 리드오프가 있다. 대개 1번은 출중한 출루 및 도루 능력을 겸비한 타자들이 맡는다. 타순이 바뀔 때도 1번과 2번이 순서를 맞바꾸거나, 9번이 1번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LG는 전반기에 주로 3번과 4번으로 나섰던 간판타자 박용택(34)에게 최근 1번을 주로 맡기고 있다. 전형적인 중장거리타자 박용택이 리드오프를 맡으면서 LG의 상승세는 후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박용택의 올 시즌 도루는 85경기에서 5개뿐이다. 다른 팀 1번처럼 빠르지는 않다. 그러나 3∼5번을 칠 수 있는 타자인 만큼 무게감은 특별하다. 상대 선발투수에게는 언제든 장타를 뿜어낼 수 있는 타자를 경기 시작과 함께 만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게다가 박용택은 경기 중반 하위타선에서 만들어낸 찬스에서 해결사로도 활약할 수 있다.

1번으로 출장했을 때의 개인기록도 빼어나다. 박용택은 3번으로 153타수 49안타(타율 0.320) 2홈런 26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386, 장타율은 0.412다. 7일 마산 NC전 5타수 3안타까지 포함해 1번으로는 78타수 31안타(타율 0.397) 3홈런 12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442와 0.590에 달한다.

박용택 스스로도 리드오프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사실 아마추어 때 10년간 1번만 쳤다.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때도 항상 1번이었다. 그래서 전광판에 찍혀있는 ‘1번 박용택’이 가장 친근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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