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우드…좌투우타 ‘판박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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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31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3일 시카고 컵스전 원정 선발 등판
호타·동갑내기·방어율 등 닮은 꼴


‘코리안 몬스터’가 또 호적수를 만났다. 10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닮은 꼴’ 동갑내기 투수를 시즌 21번째 선발등판의 상대로 맞이한다.

류현진은 8월 3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는 현재 컵스의 실질적 에이스인 좌완 트래비스 우드다. 9승의 류현진보다 승수(7승)는 적지만, 방어율은 2.79로 류현진(3.14)보다 낫다. 다른 성적도 엇비슷하다. 탈삼진에선 류현진이 105-95로 앞서고, 투구이닝은 우드(21경기 135.1이닝)가 류현진(20경기 129이닝)보다 조금 더 많다.

물론 가장 큰 공통점은 따로 있다. 둘 다 타격에 소질 있는 투수라는 점이다. 내셔널리그에서 9번은 투수들이 붙박이로 들어가는 자리라, 비교적 쉽게 넘어가는 타순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류현진과 우드의 대결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우드의 타율은 0.293(41타수 12안타)이다. 무엇보다 홈런이 무려 3개라는 사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달에는 만루홈런도 터트렸다. 8타점으로 볼티모어 스콧 펠드먼과 함께 메이저리그 투수 최다 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미치지는 못해도, 류현진의 타격실력 또한 주목할 만하다. 타율은 0.216(37타수 8안타)에 불과하지만, 2루타 2개와 3루타 1개가 포함돼 있다.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한 4명과 함께 4타점으로 투수 타점 공동 6위에 올라있다.

게다가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우드도 ‘좌투우타’다. 마운드에선 왼손으로 던지지만, 공격 때는 오른쪽 타석에 들어선다. 류현진의 10승 사냥이 여러모로 흥미로워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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