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복’ 이대호, 출장정지 모면…벌금+엄중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0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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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판정 불복
이대호 판정 불복
이대호 퇴장 조치 징계

야구 인생 첫 퇴장을 당한 오릭스 버팔로스의 '빅 보이' 이대호(31)가 출장정지 징계를 면했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지난 28일 오릭스와 세이부 라이온즈의 경기 도중 벌어진 이대호와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의 판정 불복과 이에 따른 퇴장 조치 사태에 대해 벌금과 엄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심판 모욕 행위를 범한 이대호에게는 10만엔, 심판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한 모리와키 감독에게는 15만엔의 벌금이 부과됐다. 다행히 출장정지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이날 6회 초 헛스윙 삼진 판정이 난후 평소와는 달리 분노를 폭발했다. 배트 끝에 공이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니시모토 심판이 헛스윙이라며 삼진아웃을 선언했기 때문. 모리와키 감독을 비롯한 오릭스 코치진 역시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삼진 판정이 확정되자, 이대호는 덕아웃으로 돌아가던 도중 주심을 쳐다보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켰다. 똑바로 보라는 의미.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니시모토 심판은 '심판에게 불손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이대호를 퇴장시켰다. 이대호로서는 야구 인생 첫 퇴장이다. 이에 이대호는 다시 심판에게로 달려들 듯한 모습을 취했지만, 오릭스 동료들이 결사적으로 말려 추가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호의 퇴장에 분노한 오릭스 코치진은 심판들과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니시모토 심판을 밀친 모리와키 감독도 감독 생활 첫 퇴장을 당했다.

이대호는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이대호 중계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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