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마운드 부활 꿈꾸는 선동열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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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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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26일 마산 NC전을 앞둔 KIA 선동열 감독은 하루 전 잠실 LG전 1-0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으면서도 윤석민의 부활을 재차 확인한 것에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8월 이후의 마운드 운영 틀도 내비쳤다.

윤석민은 올 시즌 최다인 8이닝, 118구 투구 속에 1실점 호투로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완투패를 당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7일 한화전 6이닝 1실점에 이은 2연속 호투였다.

● 윤석민, 직구가 살아나니 변화구가 통했다

선 감독은 “직구 제구력이 괜찮았다. 모처럼 본인도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면서 “석민이가 호투를 한 게임이라 1승이 더 소중했는데,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석민이는 직구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변화구 위력도 좋아졌다”며 “다음 등판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석민이 살아야 전체적인 팀 마운드의 중심이 잡히는 게 사실. 선 감독이 오매불망 윤석민의 부활을 고대한 것도 그래서다. 그런 측면에선 선 감독은 큰 숙제를 해결한 듯한 표정이었다.

● 양현종 복귀 일정 가닥

윤석민 부진 속에 전반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던 양현종의 복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옆구리 통증으로 6월 말 전력에서 이탈했던 양현종은 25일 불펜에서 90구 투구를 하는 등 현재 복귀 프로그램을 착착 진행 중이다. 28일에는 첫 실전 테스트를 치를 예정이다. 큰 무리가 없다면 늦어도 8월 둘째 주에는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 전반기 14번의 등판에서 9승을 챙겼던 양현종이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KIA 마운드는 큰 힘을 얻게 된다.

● 서재응 구위 회복이 관건

25일 용병 앤서니를 웨이버 공시했지만, 여전히 대체 용병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 선 감독은 25일에 이어 26일에도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으면 있는 선수들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새 선수가 가세해 플러스 전력이 돼준다면 고맙겠지만, 감독 입장에선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뜻이다. 선 감독은 그러면서 “현종이가 돌아온다면, 서재응이 선발로 작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컨디션 난조로 제 역할을 해 주지 못하는 서재응의 부활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선 감독은 그러면서 최근 1군에 복귀한 최향남을 거론하며 “본인 스스로도 시즌 초보다 어깨 상태가 더 좋다고 하니 큰 기대를 품고 있다. 향남이가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면 중간 이후 투수진 운용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산|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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