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이적’ 김은중과 포항이 얻는 것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7월 2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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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공격수 김은중의 포항 스틸러스에 임대된다.

김은중 영입은 포항과 선수 개인에게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김은중은 올 시즌 13경기(5경기 교체출전)에 출전해 1도움에 그쳤다. 아직까지 마수걸이 골을 넣지 못했다. 작년 16골을 넣으며 득점 6위에 올랐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부진에는 이유가 있다. 작년 7월 김학범 감독이 강원 사령탑을 맞으면서 입지가 약화됐다. 김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짜임새 있는 축구와 맞지 않았다. 자연스레 주전 경쟁에서 뒤쳐졌다. 그러나 그가 탁월한 기량을 가진 좋은 공격수임에는 틀림없다. 전력에만 녹아든다면 시즌 10골도 가능하다.

반면 포항은 걸출한 공격수가 절실했다.

구단은 2013시즌을 맞아 외국인 선수들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 조란, 아사모아 등을 방출했고, 지쿠를 강원으로 보냈다. 작년 후반기 국내 선수들을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모험을 시도했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미드필드 플레이에 비해 정점을 찍어줄 선수가 아쉬웠다. 박성호와 배천석이 나란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으나 부족한 모습이었다. 수많은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켰다. 황선홍 감독이 선호하는 투지 넘치고 몸싸움에 능한 공격수의 모습은 아니었다. 줄곧 1위를 지키다 7월에 접어들면서 한 단계 하락한 것도 심상치 않았다. 포항은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현재 승점36(10승6무3패)으로 2위. 김은중의 영입은 포항의 공격수 부재를 해소하고 득점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다.

포항 관계자는 “김은중이 영입되면서 포항의 어린 공격 자원들에게 경험 등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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