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셔틀콕 간판 채유정 “여고부는 좁다”

  • Array
  • 입력 2013년 7월 26일 07시 00분


‘여고 배드민턴의 샛별’ 채유정이 25일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3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유정은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화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여고 배드민턴의 샛별’ 채유정이 25일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3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유정은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화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고교생 국가대표’ 성일여고 채유정

국가대표 출신 김복선씨 딸 ‘모전여전’
주니어 아시아대회 혼복 우승 등 정점
공부도 척척…태릉 선배들 보고 배워
내년 삼성전기 입단 “항상 노력할 것”


‘한국 배드민턴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전남 화순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3 화순-빅터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선 연일 유망주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1000여명의 배드민턴 꿈나무 가운데서도 성일여고 3학년 채유정(18)은 가장 빛나는 ‘국가대표 유망주’다. 고교생 신분으로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단 채유정은 다양한 경기 경험을 통해 한국 배드민턴의 차세대 간판으로 성장하고 있다.

● ‘모전여전’의 재능, 아시아 무대는 좁다!

채유정은 국가대표를 지낸 김복선 씨의 외동딸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배드민턴을 즐겼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어머니의 재능을 이어받아 빠르게 성장했다. 주니어대표에 이어 올해 초에는 성인대표로 발탁되는 기쁨을 맛봤다. 주니어급에선 이미 아시아 정상으로 발돋움했다. 7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13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최솔규(서울체고)와 짝을 이뤄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김지원(제주여고)과 호흡을 맞춰 여자복식 3위에 올랐다.

초고교급 기량을 자랑하는 채유정은 이번 전국학교대항대회에서도 성일여고의 여고부 단체전 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는 25일 “지금처럼만 성장한다면 올림픽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인 김지원과 잘 운동시켜서 좋은 작품으로 키우고 싶다”며 채유정의 무한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 공부하는 여고생 국가대표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가 되면서 채유정은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지내고 있다. 선배들과의 생활을 통해 배운 것은 ‘공부’의 중요성이었다. “원래도 가끔 책을 읽는 편이었는데, 대표팀에서 언니들을 보니 영어공부를 하더라고요. 운동 외에 쉬는 시간에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어요.” 박사학위를 취득해 대학교에서 스포츠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어머니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채유정은 내년 2월 고교 졸업 후 실업 최강인 삼성전기에 입단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금메달리스트인 길영아 감독의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그녀는 “어릴 때 길영아 감독님의 플레이를 본 적이 있다. 많이 배우고 싶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언제나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화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