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의 北, 日 테크닉 꽁꽁 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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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축구대회 여자부 2차전… 열세 예상 깨고 화끈한 공세속 0-0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우승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비겼다.

북한은 25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여자부 2차전에서 일본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일본과 나란히 1승 1무(승점 4)가 됐다.

북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일본을 상대로 빠른 스피드와 체력으로 맞섰다. 일본 여자축구는 아시아 최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일본은 2011년 여자월드컵 우승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준우승을 차지했다. 23명의 출전 선수 중 16명이 2011년 월드컵 우승 멤버다. 반면 FIFA 랭킹 9위 북한은 세대교체 중이다. 평균 연령 21세의 신예들로 팀을 꾸렸다. 2006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황금기를 누렸지만 2010년 이후 주춤한 상태다.

일본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북한은 전반 내내 일본을 압도했다. 일본은 후반 중반 이후 북한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역공에 나섰다. 북한은 골키퍼 홍명희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북한 김광민 감독은 “비겨서 아쉽다. 중국전에서 꼭 이겨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300여 명의 6·15공동실천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북한을 응원했다.

▼ 선발 전원교체 男일본, 호주에 3-2승


한편 일본 남자축구대표팀은 오사코 유야(가시마)의 2골에 힘입어 호주를 3-2로 꺾었다. 이날 일본은 21일 중국전(3-3·무)에서 뛰었던 선발 전원을 모두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28일 한일전을 앞두고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기량을 시험하는 동시에 전력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성=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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