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나이트·헤켄 ‘원투펀치’로 쭉∼간다

  • Array
  • 입력 2013년 7월 22일 07시 00분


넥센 브렌든 나이트- 밴 헤켄. 스포츠동아DB
넥센 브렌든 나이트- 밴 헤켄. 스포츠동아DB
최근 동반 부진에도 후반기 신임 방침

넥센은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41승1무32패. 8연패와 팀 안팎의 시련을 이겨내고 ‘+9’를 지켰다. 그러나 순위는 언제 어떻게 요동칠지 모른다. 1위 삼성과 3경기차에 불과하지만, 5위 KIA와도 2.5게임차다. 정규시즌 우승과 4강 탈락이 모두 가능하다는 의미다. 남은 54경기가 모두 절실하다. 용병 원투펀치 브랜든 나이트(38)와 앤디 밴 헤켄(34)의 역할은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두 용병 선발이 팀 성적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해왔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두 용병이 무너지면 마운드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 의미에서 SK와의 전반기 마지막 2연전은 넥센에 불안감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4일 휴식기 이후 나이트와 밴 헤켄이 연속 출격했지만, 나란히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특히 지난해 16승과 방어율 2.20을 기록해 두 부문을 석권했던 나이트의 부진은 뼈아프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6승(7패)에 그쳤고, 방어율은 4점대(4.14)다. 밴 헤켄도 함께 흔들렸다. 나이트보다 1승이 더 많지만(7승6패), 방어율은 4.42로 더 좋지 않다.

최근의 상승세가 다시 주춤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팀과 함께 하향곡선을 그렸던 6월의 부진이 7월 들어 어느 정도 회복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이전만큼의 안정감은 없다. 나이트는 주무기인 싱커가 잘 먹히지 않고, 밴 헤켄은 제구가 들쑥날쑥하다.

그러나 넥센의 믿음은 여전하다. “둘을 믿고 맡기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완전히 무너졌다고 평가하기에는 어렵게 최근 희망적 모습을 보였고, 무엇보다 이들을 능가하는 용병을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서다. 염 감독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 두 투수가 잘 이겨내길 기다리겠다”고 감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