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3강후보 삼성만 생존…LG 상승세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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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일 07시 00분


LG의 전반기가 이토록 화려할 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몇이나 됐을까. LG의 행보를 두고 ‘올해는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긍정론과 ‘그래도 4강 경쟁팀 중 가장 기복이 심하다’는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의 전반기가 이토록 화려할 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몇이나 됐을까. LG의 행보를 두고 ‘올해는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긍정론과 ‘그래도 4강 경쟁팀 중 가장 기복이 심하다’는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반환점 돈 페넌트레이스 판도 살펴보니…

우승후보 1순위 KIA 5위·3강 분류 두산 6위에
공·수 짜임새 좋아진 넥센 시즌전 예상대로 선전
4강 위험군 꼽힌 롯데·SK 가을잔치 여부 관심

2013년 페넌트레이스가 이제 막 반환점을 넘어섰다. 1일까지 292경기를 치러 전체 576경기의 반(288게임) 이상을 소화했다. 막내구단 NC의 가세로 사상 처음 9개 구단 체제로 펼쳐지고 있는 2013시즌,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과 실제 결과를 비교해 판도를 중간 점검했다.

● 3강 후보 중 삼성만 살아남았다!

스포츠동아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각 구단 감독·코치·선수는 물론 해설가와 심판위원, 경기감독관 등 야구계 인사 70명을 대상으로 판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3월 29일자 4면 보도) 이 결과에 따르면, 우승후보 1순위는 KIA(28표)였다. 2위가 삼성(20표), 3위가 두산(8표)이었다. KIA는 5월 초까지 단독 1위를 질주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뽐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6월 초순 6위까지 내려앉았고, 1일 현재 1위 삼성에 5.5게임차로 뒤진 5위에 그치고 있다. 두산도 투수진의 붕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IA에 이어 현재 6위. 반면 최근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꾸준히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 꼴찌는 역시 한화!

시즌 전 설문에서 ‘꼴찌 후보’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한화였다. 40표로 9구단 NC(22표)보다 18표나 더 받았다. 당시 결과에 대해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한화는 5월 중순까지 NC와 꼴찌 싸움을 했지만, 그 이후로는 단 한번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향후 나아질 기미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절망적이다.

● 넥센 돌풍은 ‘예상된 시나리오’

복수응답을 허용한 가운데, 지난해 4강 탈락팀 중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을 묻는 질문에서 1위는 KIA(52표), 2위는 넥센(45표)이었다.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KIA는 예상 밖으로 부진한 형편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탄탄한 공수 짜임새를 자랑했던 넥센은 예상대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넥센이 종착역까지 역주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 앞으로 관심사는?

페넌트레이스는 마라톤에 비유된다. 절반 이상이 지났지만, 아직도 반 가까이 남아 있어 변수는 상존한다. 앞으로 팀 순위가 어떻게 요동칠지 좀더 두고 봐야 한다. ‘3강 후보’의 명암도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시즌 전 설문조사에서 ‘올해도 4강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LG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해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오를 수 있을지, ‘지난해 4강팀 중 올 시즌 4강이 위험한 팀’으로 꼽혔던 롯데와 SK가 올해도 가을잔치에 참가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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