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만의 메이저 3연승, 인비라면 가능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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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막 US오픈서 대기록 도전

“박인비는 배짱도 두둑하고 경기를 마무리 짓는 능력도 아주 대단하다. 그러나 나머지 골퍼들과 진짜 격이 다르다고 하기에는 아직 하나가 모자라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사진)에 대해 내린 평가다. 11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박인비지만 쩡야니(대만)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처럼 ‘골프 여제’로 불리기엔 아직 2%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EPSN은 “이번 US여자오픈 우승이야말로 박인비가 ‘검증된 챔피언’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68회를 맞는 US여자오픈은 높은 명성과 권위만큼 상금도 가장 많다.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 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올 대회에는 총상금 325만 달러(약 37억6000만 원)가 걸려 있다. 올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마스터스와 함께 최다 상금이다.

올 시즌 이미 5승을 거둔 박인비는 이전 두 차례 메이저 대회(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만약 박인비가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면 올 시즌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런 기록을 세운 선수는 1950년 베이브 저 하리어스(미국)뿐이다. 역대 최고로 손꼽히는 소렌스탐이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이런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박인비는 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2001, 2002년 세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5승)도 뛰어넘게 된다.

박인비는 27일 오후 8시 40분(한국 시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10번홀에서 티오프할 예정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박인비#US여자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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