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반지 양보 못해” 킹 제임스 트리플더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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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챔피언 결정전 6차전
마이애미, 연장서 샌안토니오 꺾어

“올해 챔피언 반지를 우리에게 줘서 고마워. 하지만 조만간 네가 NBA를 지배하게 될 거야.”

샌안토니오의 팀 덩컨이 2006∼2007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4전 전승으로 클리블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복도에서 만난 르브론 제임스에게 던진 말이다. 당시 ‘제2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렸던 제임스의 챔프전 야투 성공률은 겨우 35.6%. 참혹한 패배 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보다 10배 더 좋아질 것이다.”

그 후 6년이 흘러 덩컨과 제임스는 2012∼2013 NBA 챔프전에서 다시 만났다. 그때와는 달리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는 19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6차전에서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하며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제임스는 4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89-94로 뒤진 상황에서 천금같은 3점포를 터뜨렸다. 뒤이어 터진 레이 앨런의 극적인 동점 3점슛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마이애미는 103-100으로 샌안토니오를 꺾었다.

덩컨이 30득점에 17리바운드로 전성기와 다름없는 활약을 했지만 제임스가 32득점, 10리바운드, 11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최종전은 21일 6차전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NBA 챔피언 결정전#샌안토니오#팀 덩컨#마이애미#킹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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