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1군 불펜 피칭 이용찬 “3개월 쉬었는데 3년 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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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6일 07시 00분


이용찬. 스동DB
이용찬. 스동DB
2월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 후 회복기에 있는 두산 이용찬(24·사진)은 5일 잠실구장에서 김진욱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50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올 시즌 처음 1군 불펜에서 볼을 던진 이용찬은 굵은 땀방울을 비 오듯 흘리며 자신의 피칭에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 공을 많이 던지지 못한 여파가 크다. 마음은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은데 몸은 그렇지 못하다. 3개월을 쉰 것인데, 2∼3년은 쉰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찬의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은 이번이 2번째다. 그는 2007년 여름에도 같은 수술을 받고 2008년 전반기를 통째로 쉰 뒤 막판 8경기에 등판(1승·방어율 1.23)했다. 그는 “한번 겪은 수술이어서 두 번째는 재활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오히려 그 과정을 알고 있으니 더 힘든 부분이 있더라”며 재활 중 괴로웠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아직까지 정확한 복귀시점은 잡히지 않았다. 복귀하더라도 팔꿈치에 무리가 덜 가는 계투로 투입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이용찬의 불펜피칭을 끝까지 지켜본 김 감독은 “수술을 한 탓에 예전에 비해 투구동작이 움츠러져 있지만, 밸런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복귀가 멀어보이지는 않는다”며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다. 정 코치는 “아직까지 볼에 힘을 싣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6월 말에는 1군에서 던질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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