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세든 연패끊고 6승 SK 진짜 에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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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5일 07시 00분


선발로테이션 재구성에 들어간 SK 이만수 감독이 선택한 ‘1선발’ 세든. 그는 4일 마산 NC전의 쾌투로 6승 고지에 오르며 이 감독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세든이 4일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선발로테이션 재구성에 들어간 SK 이만수 감독이 선택한 ‘1선발’ 세든. 그는 4일 마산 NC전의 쾌투로 6승 고지에 오르며 이 감독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세든이 4일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이만수감독이 선택한 SK반격 첫 카드
예리한 제구로 NC전 6이닝 7K 1실점
다승 공동 2위 … 방어율도 1.70 위력


SK는 최근 9일 동안 고작 2경기만 치렀다. 우천취소와 4일간의 휴식기 때문이었다. SK 이만수 감독은 모든 투수들이 충분한 쉰 만큼 마치 개막전을 맞이하듯 선발로테이션을 정비해 6월 반격을 준비했다.

제2개막전 선발의 주인공은 시즌 전 타 구단에서 ‘지금 저 나이에 한국에 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듣던 특급 외국인투수 레이예스(29)도, 국내 최고 좌완 중 한명인 김광현(25)도 아니었다. 이 감독의 선택은 좌완 세든(30)이었다.

세든은 4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7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연패를 끊고 6월 반격을 알리는 귀중한 승리였다. 게다가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NC에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뒤져있었다. 양 팀간 간격도 3.5게임까지 좁혀져 있었기 때문에, SK로선 또 다시 패한다면 중위권 도약은 고사하고 8위로 추락하는 것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세든이 시즌 9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덕에 SK는 값진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세든은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레이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6승째를 챙기며 다승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방어율은 1.72에서 1.70으로 낮추며 1위 양현종(KIA·1.59)을 추격했다.

이날 경기 전 세든은 덕아웃에서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들으며 NC의 타격훈련을 꼼꼼히 지켜봤다. 그리고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했다. 2회말 이호준에게 2루타, 모창민에게 3루 앞 번트안타를 내줘 무사 1·3루로 몰렸다. 조영훈을 내야플라이로 잡은 뒤 지석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이후 노진혁과 김태군을 침착하게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연속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덕에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세든은 레이예스나 김광현처럼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오히려 타자에게는 더 까다로울 수 있는 절묘한 제구를 발판 삼아 호투를 거듭했다. 최저 126km에서 최고 142km까지 차이가 난 직구의 스피드 차이도 NC 타자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슬라이더도 구속은 120km대에 머물렀지만, 우타자 몸쪽으로 예리하게 파고들며 위력을 뽐냈다.

세든은 “오늘은 수비의 도움이 무척 컸다고 느꼈다. 9일을 쉬니 어깨 상태가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포수) 조인성에게 경기운영에 대해 많은 부분을 맡겼다. 슬라이더가 마음에 들게 잘 들어갔다”고 밝혔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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