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잇감 된 한화·NC…4월은 잔인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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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6일 07시 00분


한화 김응룡 감독·NC 김경문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응룡 감독·NC 김경문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약육강식 승부세계 ‘승수 자판기’ 노릇
롯데 5연승 수혜…타팀도 싹쓸이 노려


한화와 NC가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까지 한화는 개막 6연패를 당했고, NC는 1군에 데뷔하자마자 4연패를 당했다. 두 팀 모두 최약체 전력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초반 행보는 예상보다 더 힘겹기만 하다.

반면 롯데는 시즌 초반 스케줄의 최고 수혜팀으로 꼽힌다. 한화와 NC를 상대로 개막 5연승을 올렸기 때문이다. 롯데의 5연승은 오히려 다른 팀들을 자극하고 있다. ‘롯데처럼 우리도 한화, NC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은 롯데처럼 NC와 한화를 연이어 상대한다. 5∼7일 대구에서 NC전을 치른 뒤 곧바로 9∼11일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을 펼친다. 삼성의 한 선수는 5일 “당연히 우리도 싹쓸이가 목표다. 만약 1패라도 당하면 비상이 걸릴지도 모른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약팀을 철저하게 유린해 최대한 승수를 챙겨야 순위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어차피 강팀을 상대로 1승을 거두나, 약팀을 상대로 1승을 거두나 같은 1승이기 때문. NC와 한화에 허점이 보이자 벌써부터 각 팀 선발투수들은 이들을 1승 챙기기의 기회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NC 김경문 감독은 “승부의 세계에선 어쩔 수 없다. 우리가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면서 NC와 한화가 상대팀들의 더욱 거센 파상공세를 맞이하고 있다. 만만치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당분간 더욱 힘든 레이스를 펼칠 수밖에 없다. 한화와 NC에게 1승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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