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김기태 감독 “7번 이병규는 ‘빅뱅’입니다”

  • Array
  • 입력 2013년 3월 26일 07시 00분


LG 이병규. 스포츠동아DB
LG 이병규. 스포츠동아DB
김기태감독 ‘작뱅’ 사절…“큰선수 되라는 의미”

“이제부터 ‘작뱅’이 아니라 ‘빅뱅’입니다.”

LG 김기태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선포(?)했다. ‘작뱅’은 7번 이병규(사진)의 닉네임. LG 팀 안팎에선 동명이인인 7번과 9번 이병규를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큰병규(39·185cm)’와 ‘작뱅(30·178cm)’으로 나눠 불러왔다. ‘작뱅’이라는 별명 속에서는 나이가 어리고, 키가 작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7번 이병규가 같은 날 구리에서 열린 2군 경기에 출전한다고 설명하던 김 감독은 “알려드릴 게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7번 이병규를 ‘작뱅’이 아니라 ‘빅뱅’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기사에도 이제 ‘빅뱅’이라고 써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빅뱅’이라는 새 별명을 지은 주인공은 조계현 수석코치. LG 코칭스태프는 7번 이병규가 좀더 큰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새 별명에 담았다. 김 감독은 “‘작뱅’이라고 하니까 자꾸 선수가 작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큰 선수가 되라는 의미로 ‘빅뱅’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빅뱅’ 이외에 다른 후보도 있었다. 7번 이병규가 워낙 힘이 좋아 ‘가루지기’도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연상되는 이미지가 좋지 않아 결정 단계에서 제외했다는 후문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