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를 잡아 관중에게…MLB 볼걸의 ‘황당 실수’

  • 동아닷컴
  • 입력 2013년 3월 12일 14시 50분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美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와 템파베이의 시범경기 도중 파울라인 밖에 앉아있던 볼걸(Ball girl)이 타자가 친 페어볼을 파울로 착각해 글러브로 공을 잡아 관중석의 한 꼬마 팬에게 선물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핫팬츠 차림의 유명 ‘섹시 레스토랑’ 후터스(Hooters) 여종업원 복장을 한 이 볼걸은 3루 쪽 파울라인 밖에서 파울볼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볼걸의 실수는 6회 템파베이의 공격 중 일어났다. 타자가 친 공이 3루 베이스 옆을 스치며 지나갔고 부심은 급하게 ‘페어볼’을 선언했다. 2루타 성 안타였다.

-유튜브 캡쳐.
-유튜브 캡쳐.
하지만 타자는 열심히 뛸 필요가 없었다. 볼걸이 안타가 된 공을 글러브로 멋지게 잡아낸 뒤 관중석 쪽으로 유유히 걸어가 꼬마 팬에게 전해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룰에 따라 타자의 안타는 2루타로 인정된다.

볼걸은 기뻐하는 팬을 뒤로하고 다시 자리로 이동하는 순간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창피함에 글러브로 얼굴을 가렸지만 이 실수는 중계카메라에 고스란히 촬영됐고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시범경기였으니 망정이지 월드시리즈 정도의 비중 있는 경기였다면 한쪽 팀에 큰 원성을 받을만한 실수였다.

경기는 템파베이가 15-7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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