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풀린 정경은-김하나 조, 獨 배드민턴 우승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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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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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다시 단 정경은(삼성전기)-김하나(KGC인삼공사) 조가 복귀 후 첫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명예를 회복했다. 정경은-김하나 조는 4일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2013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 여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마진-탕진화 조에 2-1(11-21, 21-14, 21-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경은-김하나 조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여자 복식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1위였던 중국의 왕샤오리-위양 조에 2-0 완승을 거뒀지만 중국의 ‘고의 패배 꼼수’에 휘말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실격처리됐다. 자국 선수끼리 4강에서 맞붙는 것을 피하기 위한 중국의 꼼수에 같은 방식으로 맞섰던 한국도 동반 징계를 당한 것. 이 파문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정경은과 김하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2년 동안 국내외 대회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한 협회의 징계가 너무 심하다는 여론이 일면서 징계 수위가 낮아져 정경은과 김하나는 1월 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경은-김하나 조는 징계가 풀리기 전인 1월 초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서 복식 4강에 올랐지만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없어 소속 팀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혼합 복식 결승에서는 신백철-장예나(이상 김천시청) 조가 마지막 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덴마크의 안데르스 크리스티안센-율리 호우만 조를 2-1(21-19, 19-21, 24-22)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대표팀은 여자 단식 성지현(한국체대)과 남자 복식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조, 여자 복식 장예나-엄혜원(한국체대) 조가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배드민턴#정경은#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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