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낙마 이용찬·봉중근의 응원 “대만전 해법은 엔조이…덕아웃 볼륨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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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5일 07시 00분


비록 부상으로 WBC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마음만은 대표팀과 함께였다. 두산 이용찬(왼쪽 사진)과 LG 봉중근이 5일 대만과의 일전을 남겨둔 대표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스포츠동아DB
비록 부상으로 WBC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마음만은 대표팀과 함께였다. 두산 이용찬(왼쪽 사진)과 LG 봉중근이 5일 대만과의 일전을 남겨둔 대표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스포츠동아DB
“WBC 첫 출전선수 많아 대부분 긴장
덕아웃 분위기 중요…부담감 떨쳐야
1∼2점만 뽑아주면 투수들도 힘낼 것”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핵심 전력으로 손꼽혔던 몇몇 선수들은 부상에 발목을 잡혀 태극마크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SK), 봉중근(LG), 김진우(KIA), 이용찬(두산) 등 특히 투수 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출전을 원했지만 뜻하지 않게 대표팀에서 낙마한 이들은 대만 타이중에서 WBC 1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류중일호’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봉중근과 국내서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용찬은 2일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게 충격적 완패를 당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표팀 선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006년 제1회 대회와 2009년 제2회 대회에 모두 출전하며 ‘봉의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봉중근은 4일 “WBC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긴장을 많이 한 것처럼 보였다. 위축되지 말고 즐기면서 남은 경기를 풀어간다면 충분히 대만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응원했다.

그는 덕아웃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누가 먼저 나서기 힘들다. 누구든 ‘내가 먼저 (마운드에) 올라가겠습니다’라며 자원 등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담감을 덜고 경기를 즐겨야 한다”고 투수들을 향해 조언의 말을 건넸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오른쪽 팔꿈치 부상 때문에 수술까지 받은 이용찬은 “내가 갔어도 도움이 됐을지, 안 됐을지 모르겠지만 (TV로 경기 보면서) 덕아웃에서 응원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끝난 건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까 빨리 털어버리고 남은 경기를 잘 치러 2라운드에 올라가도록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덜란드전은 첫 경기라 감이 안 잡혀 그랬을 것 같다”고 말한 이용찬은 “앞으로는 괜찮을 거다. 타선이 안 터져서 올라가는 투수들이 아무래도 압박감이 있었을 수도 있다. 1∼2점 나면 투수들도 한결 마음이 편해져서 던질 수 있으니까 타자들이 힘내주길 바란다”며 타지에 고생하는 선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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