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엔트리 탈락…최강희감독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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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5일 07시 00분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 “대표팀에 MF·FW 자원 충분 손흥민도 옵션 중 하나일 뿐”

박주영(셀타비고·사진)이 카타르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4일 축구회관에서 카타르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박주영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제외다. 공격진에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이름을 올렸고, 손흥민(함부르크)도 승선했다.

○박주영 탈락 왜?

A매치 23골의 박주영과 30골의 이동국의 공존은 대표팀에 가장 큰 숙제였다. 함께 할 때면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최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최적화된 멤버 구성이 시급했다. 한국은 2승1무1패(승점 7)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승점 8)에 뒤져 조 2위에 올라 있다. 현 시점의 몸 상태가 선발 기준이었다. 주말 개막한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한 이동국을 남기고, 극심한 부침에 시달리는 박주영을 뺐다. 박주영은 아스널(잉글랜드)을 떠나 셀타비고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작년 11월30일 국왕컵에서 득점한 후 개점휴업 중이다. 최 감독은 “어제 (명단 제외를) 결정했다. 이유가 꼭 있는 건 아니다. 단 우린 미드필드와 포워드에 충분히 멤버가 많다”며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스쿼드를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스트 조합은 어떻게?

박주영이 빠진 공격 라인은 어떻게 구성될까. 이동국 이외에 손흥민, 김신욱,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주가가 폭등한 손흥민의 활용이 관심이다. 최 감독은 “좋은 활약을 보이지만 아직 극과 극의 모습이다. 대표선수는 대표팀에 맞는 스타일이 필요하다. 특정 선수를 위한 전술 운용은 없다. (손)흥민이도 여러 공격 옵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기복을 줄이고, 이타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수비진은 좌우 풀백 교체가 핵심이다. 오범석(경찰청)-윤석영(QPR) 등 작년 10월 이란 원정(0-1 한국 패) 때 안정감을 준 기존 멤버들이 재승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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