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시한부·레임덕? 말도 꺼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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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최근 불거진 ‘시한부’ ‘레임덕’ 논란을 일축했다. 최 감독은
14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전현직 대표팀 감독의 오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
팀 분위기는 아무 문제없고, 나도 선수들도 월드컵 예선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결과로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최근 불거진 ‘시한부’ ‘레임덕’ 논란을 일축했다. 최 감독은 14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전현직 대표팀 감독의 오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 팀 분위기는 아무 문제없고, 나도 선수들도 월드컵 예선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결과로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동아DB
■ 최강희감독 통솔력 논란 일축

“밖의 시선과 달리 대표팀 분위기 문제 없어
시한부 논란들, 경기력에 나쁜영향 줄수도
월드컵 본선 진출 자신…결과로 말하겠다”


“대표팀 분위기는 아무 문제없다. 선수들도 나도 자신 있다. 결과로 말하겠다.”

축구대표팀 최강희(54) 감독이 최근 불거진 ‘시한부’ ‘레임덕’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최 감독은 14일 서울 대치동 파크하얏트서울에서 있었던 정몽규 신임 축구협회장과 전현직 대표팀 사령탑의 점심식사에 참석했다. 모임 후 취재진을 만난 최 감독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 6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 0-4 완패를 포함해 A매치 3연패로 부진하다. 3월26일부터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이 시작되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에서는 최 감독이 시한부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최 감독은 2011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딴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이례적인 선언을 했다. 이렇게 퇴임 시한(6월말)을 못 박은 것 때문에 선수들의 통솔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최 감독은 “레임덕이나 시한부 감독 한계 등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임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그런 걸 표현할 입장이 아니다. 최종예선 끝날 때까지 대표팀에만 집중하겠다. 언론에서도 그런 질문은 삼가 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울러 최 감독은 “선수들과 최종예선에 대해 충분한 교감을 나눴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대표팀 분위기는 아무 문제없다. 다만 대표팀은 훈련시간이 절대 부족해 분위기가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시한부, 레임덕)에 선수들이 부담을 가져 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 대표팀이 부진해 보일 수 있지만 기다려 달라”고 한 뒤 “나도 선수들도 (월드컵 예선 통과는) 자신 있다. 최종예선은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결과로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인 전현직 대표 사령탑 중 가장 후배인 최 감독은 “(선배들께) 많이 혼나고 구박받을 줄 알았다”고 특유의 농담을 던진 뒤 “다들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잘 참고 하겠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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