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STORY] 팀동료 아로요·디트로이트 슈어저 ‘천적’ 추신수 신시내티행에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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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신시내티)가 2013시즌 리그와 팀을 옮기게 되자, 누구보다 기뻐했을 사람이 2명 있다. 첫 번째는 추신수의 새로운 팀 동료가 된 투수 브론슨 아로요다. 추신수는 통산 아로요를 상대로 타율 0.571(14타수 8안타), 4홈런에 3개의 2루타와 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추신수의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을 때, 신시내티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기뻐했던 사람이 아로요라는 농담이 돌았을 정도다.

추신수도 이 조크를 들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아로요는 매우 좋은 투수”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승부의 세계에서 특정 선수가 특정 선수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이것은 말로 설명이 안 될 때가 많다.

추신수의 이적을 기뻐하는 또 한 명은 디트로이트 투수 맥스 슈어저다. 추신수는 슈어저를 상대로 타율 0.571(21타수 12안타), 2홈런에 2개의 2루타와 1개의 3루타, 그리고 5타점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추신수가 (같은 리그 같은 지구였던) 클리블랜드를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서 팔짝팔짝 뛰었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내셔널리그로 옮긴 것은 포지션을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바꾸는 것 이상으로 적응이 필요한 중대 변수다. 이제부터는 여태껏 본 적이 없거나 거의 상대해보지 않았던 투수들과 붙어야 한다. 내셔널리그에는 막강한 선발투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아로요나 슈어저처럼 분명히 추신수와 대결하는 것이 즐겁지 않을 투수들이 또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아로요와 슈어저는 더 이상 추신수와 마주치지 않아도 돼 행복할 것이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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