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의강자’ 씨수말로 제2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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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씨수말이 되기 위해 17일 은퇴를 앞둔 ‘동반의강자’와 김양선 조교사가 서울경마공원에서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씨수말이 되기 위해 17일 은퇴를 앞둔 ‘동반의강자’와 김양선 조교사가 서울경마공원에서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08·2009년 그랑프리 2연패의 명마
녹원목장 제안 받아들여 17일 은퇴식


2008년과 2009년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한 명마 ‘동반의강자’가 씨수말로 제2의 삶을 시작한다.

‘동반의강자’는 지난 7년간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한 경주마였다. 2007년 데뷔해 통산 35전 20승을 거뒀고 77.1%의 복승률을 기록했다. 수득상금은 14억 4000만원에 달한다.

소속조 김양선 조교사는 “내 평생에 이런 명마를 다시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8세 고령임에도 승부근성이 살아있어 4∼5세 전성기의 경주마들과의 경쟁해도 손색이 없지만 씨수말로서 파격적인 제안이 들어와 구자선 마주와 의논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동반의강자’가 시즌 초반에 갑자기 은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제주 녹원목장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녹원목장은 2008년 설립 이후 뛰어난 국산경주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형 목장이다. 미국 G1 경주 우승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게임온두드’의 모마인 ‘월들리플레저’와 일본 G1 경주에서 7번이나 우승한 ‘어드마이어돈’을 들여와 경마계의 주목을 받은 목장이기도 하다.

‘동반의강자’의 매각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동반의강자‘ 은퇴식은 17일 서울경마공원 제7경주가 끝난 뒤 경주마 최고 등급인 천마급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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