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 가투소는 몸치?…어색한 말춤 ‘오빤 강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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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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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투소 강남스타일 말춤
가투소 강남스타일 말춤
[동아닷컴]

‘성난 황소’ 젠나로 가투소(36·FC시온)도 전세계를 강타한 싸이 ‘강남스타일’의 매력에 빠졌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가투소-강남스타일(Gattuso-Gangnam Style)'이라는 이름의 30여초의 짧은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가투소는 바라보고 있기 민망한 몸치 수준의 ‘말춤’을 뻔뻔스럽게 선보인다. 가투소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노래에 맞춰 팔꿈치 위만 덜렁덜렁 흔드는 ‘가투소식 말춤’에 열중한다. 말타는 액션 역시 율동 수준이고, ‘헤이!’ 부분에서 여지없이 만세를 부르지만 어색하기 그지 없다.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 2위를 장기간 유지하는 등 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해외 스타들의 ‘강남스타일 인증’ 러쉬가 이어졌다. 가투소는 비교적 늦은 편. 그러나 ‘싸움소’, ‘미친 소’ 등으로 불려온 가투소의 예전 모습과 사뭇 다르게 귀여운 동작하며, 엉성한 춤 실력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날려주는 웃음까지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아마추어가 편집한 듯한 영상에서도 나름 강남스타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누리꾼들은 “아니 가투소 형님 스위스 가시더니 귀여워지셨네”, “가투소 좋은 공기 마시면서 성불한 듯”, “가투소 인간적으로 춤 너무 못 춘다”, “가투소 은퇴는 밀란에서 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투소는 주로 중원에서 전후방을 누비는 활발한 활동량과 거친 수비가 장점으로 꼽히던 선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유로 2004, 2006년 독일 월드컵 등에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지난 2003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당시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얼굴을 때리는가 하면, 2011년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조 조던 코치와 언쟁 끝에 몸싸움을 벌이는 등 투지 넘치는 모습과 더불어 '사고뭉치'의 면모도 갖고 있다.

가투소는 1999년부터 2012년까지 AC밀란에서 무려 13년을 뛰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2년에는 스위스 리그의 FC시옹으로 이적, 조용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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