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슈퍼볼 정전, 비욘세 때문? ‘우승팀 바뀔 뻔’

  • Array
  • 입력 2013년 2월 5일 10시 05분


코멘트
슈퍼볼 정전
슈퍼볼 정전
[동아닷컴]

미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의 경기 도중 정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뜬금없이 비욘세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4일(한국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제 47회 슈퍼볼 경기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34-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경기 3쿼터 1분40초경 발생한 정전으로 무려 36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장 일부 조명이 꺼졌지만, 언제 경기가 재개될지 알수 없는 선수들은 밝은 곳을 찾아 끊임없이 몸을 푸는 모습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과 시청자들 역시 하염없이 광고를 보며 기다렸다. 덕분에 ‘광고주만 신난’ 슈퍼볼이라는 현지의 평가도 나왔다. 정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환상적인 하프타임쇼를 펼친 비욘세가 도마에 올랐다. 비욘세는 이날 ‘Crazy in Love', 'Single Ladies'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특유의 폭발적인 율동과 미친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전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식에서 과감하게 국가를 립싱크로 불러 망신살이 뻗쳤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명예 회복에 나섰던 것. 팬들도, 언론들도 ’엄청난 무대‘, ’라이브 퀸다웠다‘ 등 호평을 내렸다.

그런데 이때 비욘세가 자신의 퍼포먼스를 위해 과도한 전기를 끌어쓰는 바람에 정전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필 하프타임쇼 직후인 3쿼터 초반에 정전이 되었기 때문.

이에 대해 NFL 로저 굿웰 총재는 “경기장 정전과 하프타임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비욘세는 공연 때 별도의 발전기를 가동해 오히려 슈퍼돔 전력은 절약됐다”라고 밝혔다. 굿웰 총재는 그러나 정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슈퍼볼 경기는 ‘정전 덕분에’ 흥미진진했다. 정전 전까지 볼티모어는 28-6으로 압승 분위기였다. 하지만 정전 시간 동안 팀을 재정비한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재개 5분여 사이에 무려 17점을 따라붙어 23-28로 점수차를 좁혔다. 볼티모어가 간신히 추격을 뿌리치며 34-31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만일 샌프란시스코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면 정전 사태와 비욘세는 ‘슈퍼볼 역사를 바꿨다’라며 한동안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을 것이 분명하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NFL 슈퍼볼 방송 캡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