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홈 14연승…안방불패 누가 말려!

  • Array
  • 입력 2013년 2월 1일 07시 00분


서울 SK 김선형(5번)이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용병 센슬리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 김선형(5번)이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용병 센슬리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김주성 빠진 동부에 15점차 승리
모비스 이지원 17득점, KT에 완승


프로농구 SK 전희철 코치는 신인 센터 최부경(24·사진)을 보면서 “저 녀석 몸 좀 보라. 테이핑을 엄청나게 한다. 지금까지 쓴 테이핑 값만 해도 연봉 이상 들어갔을 것”이라고 핀잔을 준다. 그러나 전 코치의 말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최부경은 무릎과 팔꿈치 등이 아픈 상태에서도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출전해 제몫을 다하고 있다.

SK가 이번 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데는 골밑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최부경의 역할이 크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며 SK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신인이기 때문에 경기력이 들쭉날쭉하지만, 그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부경은 “최근 들어 기복이 심한데, 잘 생각해보니 내 스스로가 문제였다. 욕심이 생긴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면서 개인상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또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선수들을 이기기 위해 너무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보니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게 최부경의 설명.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만 했던 시즌 초반처럼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데뷔 전 1년 선배 오세근(KGC)을 따라잡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던 최부경은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선배들과 비교하면 난 아직도 배울 게 더 많은 선수다”고 겸손해했다.

최용석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