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AC밀란 돌아가고 싶다” 컴백 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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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8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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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AC밀란
레알 마드리드-AC밀란
[동아닷컴]

"AC밀란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한때 모든 것을 다 가진 ‘엄친아’로 불리던 카카(31),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벤치를 달구고 있는 카카가 스페인을 떠나 ‘마음의 고향’ AC밀란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카카는 17일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AC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컴백 의사를 밝혔다.

또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라며 “AC밀란에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친정팀’ AC밀란에 자신의 재영입을 요청한 셈.

카카는 “AC밀란 이적이 합의된다면, 나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주급이 삭감되더라도 이적하고 싶다. AC밀란은 내게 아름다운 시절을 보낸 곳이자, 내 친구들이 많은 곳”이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카카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AC밀란이 낳은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타 리그의 러브콜에도 팀에 대해 굳건한 충성심을 보였고, 2006-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영광도 함께 했다. 당시의 카카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맨유, 현 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렸다.

카카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부상이 겹치면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벤치 신세가 됐다. 무리뉴 감독의 신뢰를 잃은 카카는 올시즌 16경기에 나섰는데, 그 중 10경기가 교체 출장이었다. 반면 AC밀란은 2011년 여름 이후 계속적으로 카카의 재영입을 타진해왔으나, 이적료에서의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 카카의 에이전트가 협상에 돌입한 만큼 카카의 AC밀란 컴백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측은 카카의 이적료를 호날두의 주급 인상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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