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들, 2군 엔트리제 도입 논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2월 19일 07시 00분


내년 5개 구단 3군 운영…선수 동기부여에 도움

“2군 엔트리 제도도 도입해보자.”

9개 구단 단장들이 17∼18일 부산에서 워크숍을 열고 프로야구 현안과 발전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와 각 구단 단장들은 이 자리에서 야구규약과 대회요강에 대한 개선을 논의하면서 2군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처음으로 2군 엔트리 제도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다. 내년 시즌 KIA, LG, SK, 한화, 삼성 등 5개 구단에서 3군(육성군)을 운영함에 따라 2군과 3군에 대한 차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혹서기 주말경기 개시시간을 뒤로 늦추는 방안과 강풍시 경기 개최 여부에 대한 규정 신설 등도 논의됐다. 주말 오후 5시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선 홈팀 선수들이 혹서기에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시를 전후로 훈련을 시작한다는 점이 지적되고, 관중도 관람에 불편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10구단 시대를 맞아 신인지명 제도를 손질할 필요도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그 시기와 방법을 놓고 격론이 일었다. 프리에이전트(FA)와 관련해 유명무실화되고 있는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 및 사전접촉 규정 폐지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외국인선수 수급과 관련해 트라이아웃 개최 및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안건을 토대로 KBO에서 미국과 일본의 사례 등을 참고해 개선안을 마련하면 내년 1월 8일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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