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내년 개막전 왜 12월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03시 00분


날씨 추워 해외서 연 대회에 출전권 딴 선수들 우르르… 자연스럽게 개막전으로
올해는 대만서 7일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3일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2013 시즌은 불과 나흘 뒤인 7일 개막한다. 7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파 72)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그 무대다. 한 해가 끝나는 12월에 다음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이유는 뭘까.

KLPGA가 12월에 다음 시즌 개막전을 외국에서 개최하기 시작한 건 2007년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부터다. 가장 큰 이유는 날씨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날씨가 추워 12월에 대회를 열기가 쉽지 않다. 스폰서를 맡은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12월 대회 개최지로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중국을 선택했다.

그런데 KLPGA는 11월 중순 국내에서 마지막 대회를 끝낸 뒤 이듬해 시즌에 뛸 선수를 가리는 시드전(퀄리파잉 스쿨)을 연다. 출전권을 딴 선수들이 곧바로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대회가 개막전이 됐다.

올해는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가 주관하던 스윙잉 스커츠 대회를 KLPGA가 향후 3년간 공동으로 주관하기로 하면서 이 대회가 KLPGA투어의 내년 시즌 개막전이 된 것이다.

총상금 80만 달러(약 8억7000만 원)가 걸린 대회인 만큼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 박인비(24)를 필두로 메이저대회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 유선영(26·정관장)이 모두 출전한다. 한국 투어에서는 올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대상 수상자 양제윤(20·LIG손해보험), 김자영(21), 양수진(21·이상 넵스), 허윤경(22·현대스위스) 등이 나선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도 초청받았다. 올해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고국에서 부활을 노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개막#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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