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Q스쿨 수석졸업 “경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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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5일 07시 00분


이동환(왼쪽)-김시우. 사진제공|CJ, 세마스포츠마케팅
이동환(왼쪽)-김시우. 사진제공|CJ, 세마스포츠마케팅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1위 통과 기염
2007년 좌절 후 5년만에 재도전 쾌거

고교생 김시우, 역대 최연소기록 합격
리처드 리·박진도 나란히 Q스쿨 통과


이동환(25·CJ)과 김시우(17·안양 신성고2)가 미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역사를 새로 쓰며 나란히 ‘빅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이동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6라운드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합계 25언더파 407타를 기록했다. 전체 참가자 172명 중 1위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가 Q스쿨에서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위로 통과한 이동환은 상금 5만 달러까지 획득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이동환은 Q스쿨 2차 예선부터 출전했다. 2007년 한 차례 쓴 맛을 봤던 이동환은 5년 만에 Q스쿨 통과에 성공했다. 이동환은 “마침내 꿈이 이루어졌다”며 뛸 듯이 기뻐했다.

고교생 골퍼 김시우는 역대 최연소 합격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합계 18언더파 414타(공동20위)로 PGA 카드를 손에 넣었다. 1995년6월28일 생인 김시우는 이날로 17세5개월6일이 돼 2001년 타이 트라이언(미국)이 세운 17세6개월1일을 25일 단축시켰다. 김시우는 “모든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 이제 빨리 집으로 돌아가 엄마가 해주시는 김치찌개에 밥을 먹고 싶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동환과 김시우의 기록은 당분간 깨질 수 없다. Q스쿨은 올해를 끝으로 폐지된다. 내년부터는 2부 투어와 PGA 투어 상금랭킹 하위권 선수들이 4차례 경기를 펼쳐 PGA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Q스쿨이 부활되지 않는 한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4)와 박진(33)도 Q스쿨을 통과했다. 올해 PGA 투어를 뛰었던 리처드 리는 이날 합계 23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진은 공동 7위(22언더파 410타)에 올라 2008년 이후 5년 만에 PGA투어에 복귀했다.

한국(계) 4명의 선수가 Q스쿨을 통과하면서 내년 PGA 투어에서는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존허(22), 배상문(26·캘러웨이), 노승열(21), 위창수(40),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까지 모두 11명의 한국선수가 활약하게 됐다.

이밖에 공동 27위에 오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캘러웨이)와 김민휘(20·공동 43위)는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출전권을 얻었다.라퀸타(미 캘리포니아 주)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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