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김상훈 “솔선수범으로 자존심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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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2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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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상훈.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상훈. 사진=KIA 타이거즈
[동아닷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포수 김상훈(35)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솔선수범하며 맏형 투혼을 펼치고 있다.

또한 팀 주장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하며 우승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김상훈은 “이번 캠프는 우리 팀이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위한 첫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만큼 내년에는 기필코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한 훈련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김상훈과 일문 일답.

Q. 2012시즌을 평가한다면.

A. 올 시즌은 최악의 해였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질 않았다. 이 말 외에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너무 힘든 한 해였다.

Q. 그 원인은 어디에 있었나.

A. 모든 것이 내 자신에 문제가 있었다. 나의 조급함이 부른 화였던 것 같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을 입었으나 버티다가 뒤늦게 수술을 했다. 수술 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을 했는데 나 스스로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안이한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이 문제였다. 마음은 준비가 됐는데 사실 몸이 안됐던 것이다. 시즌에 들어서며 몸이 따라 주질 못하니 마음이 쫓기게 됐고, 기대에 보답하려는 급한 마음이 더욱 화를 불렀다. 여유 없이 그렇게 1년이 지나가 버렸다.

Q. 주장을 맡게 됐는데.

A. 올해 최악을 해를 보낸 가운데 주장을 맡게 돼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 나 하나 간수하기도 벅찬데 팀 주장을 맡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그러나 재응이를 비롯한 선수들이 “2009년 우승 영광을 재현하자”며 내게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내가 솔선수범하며 모범을 보여 더욱 강한 팀워크로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하며 더욱 응집력 있는 팀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는 생각이다.
Q. 이번 마무리 훈련의 목표는.

A. 체력 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타격면에서는 스윙 궤도와 스윙 스피드를늘리는 게 급선무다. 수비에서는 순발력과 블로킹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빠른 반응을 보이도록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Q. 이번 마무리 캠프의 일정이 힘들지는 않나.

A.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풀 시즌을 치른 뒤 조절 및 회복 훈련을 해야 하지만 나의 경우는 풀 시즌을 뛰지 않았기 때문에 후배들과 함께 전체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하며 힘든 스케쥴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데 선배랍시고 그냥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야 겠다는 자세로 후배들과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Q. 내년 시즌 목표는.

A. 주장으로서는 팀이 먼저라는 의식을 선수들에게 다시금 심어 주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융화와 화합으로 분위기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팀워크와 분위기를 저해하는 선수는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서로 간에 더욱 교감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어 우승에 도전해 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시즌을 자존심을 되찾는 해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올해처럼 최악은 없었다. 기필코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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