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웨이인보다 한 수 위… 연봉은 얼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류현진(25·한화)은 LA 다저스와의 연봉 협상에서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그 기준은 대만 출신의 천웨이인(27·볼티모어)이다. 천웨이인은 류현진과 같은 왼손 투수이고 나이도 비슷하다. 그는 2004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데뷔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3년간 계약금 25만 달러 등 총 1133만 달러(약 123억 원)를 받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2573만 달러라는 높은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데는 ‘닮은꼴’ 천웨이인의 성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천웨이인은 빅리그 데뷔 첫해에 12승 11패 평균자책 4.02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평균자책과 삼진(154개)은 모두 팀 내 1위에 올랐다. 그는 볼티모어 투수진의 유일한 10승 투수이자 팀이 1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천웨이인은 일본 무대에서도 검증된 투수였다. 7시즌 동안 36승 30패 1세이브 평균자책 2.59를 기록했다. 데뷔 초기에는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지만 2008년 이후 평균 9승씩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는 류현진이 천웨이인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최고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제구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경기당 평균 7이닝 가까이를 던지며 팀 마운드를 홀로 책임졌다. 7시즌 통산 완투한 경기도 27차례나 된다.

올 시즌 천웨이인을 괴롭힌 것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장타력이었다. 홈런을 29개(아메리칸리그 공동 7위)나 허용하며 흔들리는 경기가 많았다. ‘땅볼/뜬공’ 비율이 0.75로 장타를 내줄 확률이 높은 외야까지 날아가는 뜬공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1번부터 9번타자까지 모두 홈런을 날릴 능력을 갖췄다. 류현진이 빅리그에 올랐을 때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채널A 영상] 몸값만 2,570만 달러…류현진의 목적지, 컵스? 다저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류현진#연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