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감독 떠난 롯데… 홍성흔도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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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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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격선수 11명에 포함… 정성훈 등 알짜 많아 몸값 관심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3년도 FA 자격 선수 21명 가운데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신청한 선수들의 명단을 9일 공시했다. 홍성흔(사진) 김주찬(이상 롯데), 이진영 정성훈(이상 LG), 이호준(SK), 정현욱(삼성), 유동훈 이현곤 김원섭(이상 KIA), 이정훈(넥센), 마일영(한화) 등 11명.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17명)보다는 6명이 줄었다.

지난해의 이대호(오릭스)만 한 초대어급은 아니지만 홍성흔 김주찬 이진영 정성훈 정현욱 등 알짜배기 준척이 많아 구단과 선수들의 힘겨루기가 볼 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호가 떠난 뒤 롯데의 ‘얼굴’로 자리 잡은 홍성흔은 “팀 잔류가 1순위”라면서도 자신을 시장에 내놨다. 방망이와 수비를 고루 갖춘 내야수 정성훈과 발이 빠른 외야수 김주찬의 몸값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의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롯데와 LG가 이들을 놓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다 올해는 NC의 특별지명 절차를 놓고 기존 구단이 선수들의 FA 신청을 전략적으로 유도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8개 구단은 12일까지 보호 선수 20명의 명단을 NC에 제출해야 한다. NC는 이 20명을 제외한 선수를 구단별로 1명씩 지명해 데려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FA는 보호선수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NC도 지명할 수 없기에 기존 구단으로서는 보호 선수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한화와 KIA가 적극적으로 FA 영입 경쟁에 나설 것을 선언한 상황에서 FA 시장이 과열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각 구단은 최대 2명까지 FA를 영입할 수 있고 NC는 신생팀 자격으로 3명까지 가능하다. FA를 선언한 선수는 10일부터 16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17일부터 23일까지 나머지 8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야구#FA#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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