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26)가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부상 변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공식 인터뷰에서 상금으로 받은 2000만원의 용처에 대해 박병호는 “아버지 차의 주행거리가 30만km를 넘었다. 아버지가 새 차를 구입하시는 데 상금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석상에서 내려온 그는 부상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MVP 부상으로 승용차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금으로 바뀌었다는 말도 들었지만,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며 “지난해 MVP에게 승용차를 부상으로 주었는데 왜 상금으로 바뀌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으로 승용차를 받으면 아버지께 드릴 생각이었고, 아내와도 미리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KBO 관계자는 “박병호 선수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선수들이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부상을 현금으로 바꿨는데, 승용차를 간절히 바라는 선수가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