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버지, 나이드니 회복이 더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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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7시 00분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무릎부상 박지성, 연속결장에 답답함 토로

“아버지, 나이 들면 원래 이렇게 회복이 더뎌요?”

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이 최근 아버지와 통화에서 너털웃음을 지으며 이 같이 농담했다.

박지성은 지난 달 무릎 부상을 당한 뒤 10월27일(한국시간) 아스널, 4일 레딩과 경기에 연속 결장했다. 부상 부위가 박지성이 두 번이나 수술을 받은 무릎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됐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씨는 “다친 곳은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이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무릎 뒤 오금 쪽이다. 이 부분을 채였다. 예전 같으면 2∼3일 후면 훌훌 털어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력질주하면 통증이 조금 있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지성이가 전화로 ‘아버지, 나이 들면 원래 이렇게 회복이 더뎌요’라며 하소연 했다”고 웃음 지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뛰어 다니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산소탱크’라는 별명이 붙은 박지성도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 없나보다. 박 씨는 “부상 기간 동안 잘 쉬면서 훈련을 병행했고 조만간 실전에 투입될 것이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다른 때보다 더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유가 있다. 박지성은 최근 런던에 새 집을 장만했다. 박지성은 2005년 네덜란드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생활을 시작했는데, 집을 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계속 월세 생활을 해 왔다. 박 씨는 “아담하고 조용한 집이다. 자신의 집이 생기니 마음도 한층 안정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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