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카메호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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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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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대표 영입 우승후보로… 프로배구 11월 3일 개막

프로배구 2012∼2013시즌은 상무 신협이 빠진 채 6개 팀으로 열린다. 이에 따라 3, 4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가 폐지됐다. 시즌 2, 3위의 플레이오프에 이어 1위와 맞대결하는 챔피언결정전만 열린다. 예년보다 포스트시즌행 티켓이 한 장 줄어든 셈이다. 6개 구단 감독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했다.

○ 우승은 LIG손해보험?

6개 구단 감독 가운데 50%가 LIG손해보험의 우승을 예상했다. 새로 영입한 쿠바 국가대표 카메호(26·206cm 102kg·사진)가 가빈(전 삼성화재)에게 필적할 만한 레프트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은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기에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단의 우승 열망도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기존의 강팀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가빈이 러시아로 이적한 뒤 우리를 4∼5위 전력으로 평가하더라. 5년 전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지만 그때마다 우승했다. 경기가 예상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보여 주겠다”고 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엔 준비가 부족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졌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사자성어 ‘붕정만리(鵬程萬里)’를 인용하며 “(전설의 새) 붕새를 타고 만 리를 날아가는 심정으로 멀고 험한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 꼴찌는 KEPCO?

KEPCO는 이번 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다. 지난 시즌 승부 조작 파문의 여파로 선수층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실업팀인 화성시청의 세터 이동엽을 영입한 게 전부다. 이날 KEPCO 신춘삼 감독을 제외한 모든 감독이 KEPCO를 꼴찌 예상 팀으로 꼽았을 정도다. 그러나 신춘삼 감독은 “쑥스럽지만 우리도 우승이 목표다. 팀 전력이 정상이 아니지만 꼴찌는 김호철 감독의 러시앤캐시가 할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신 감독은 “러시앤캐시만큼은 꼭 이길 것”이라고 했지만 김 감독 역시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듯 웃어넘겼다.

프로배구 2012∼2013시즌은 11월 3일 오후 3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KEPCO의 경기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프로배구#카메호#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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