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엔트리 궁금증 풀이] 늘어난 롯데 투수, 인해전술 복안이죠

플레이오프(PO) 엔트리가 15일 발표됐다. 엔트리에는 SK와 롯데 양 팀의 고민과 전략이 고스란히 숨어있다. PO 엔트리 속 궁금증을 풀어본다.

Q:롯데 투수 엔트리가 12명으로 늘어났는데.

A:준PO에서 오른쪽 상관근(팔뚝 근육) 통증을 호소한 외국인투수 사도스키를 제외하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준PO 엔트리에서 빠져 있던 투수 진명호와 이정민을 불러올렸다. 준PO에서 롯데 투수는 11명이었지만 12명으로 늘었다. 선발진이 여의치 않은 만큼 불펜의 인해전술을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Q:롯데 포수는 그대로 2명이다.

A:준PO와 똑같이 강민호와 용덕한, 2명으로 구성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강민호의 몸상태에 대해 “오늘 아침에 병원에 가서 최종적으로 검진을 받았는데 많이 회복됐다. 그러나 연습량이 부족해 1차전 선발은 어렵고 대타 정도로 준비하겠다”며 “2차전부터는 선발로 뛰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만약 강민호에게 부상 후유증이 나타나면 준PO처럼 안방살림을 전적으로 용덕한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Q:SK의 베테랑 타자 박재홍과 안치용이 빠졌는데.

A:현재 타격 컨디션이 좋은 이재원과 모창민이 엔트리에 들어갔다. SK는 포수 요원이 3명이지만 이재원은 주로 좌투수 상대 대타요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SK는 외야(4명)보다 내야(8명)를 풍부하게 구성했지만, 박정권은 1루수와 외야수를 겸할 수 있는 선수다. 반면 롯데는 SK에 비해 내야(6명)보다 외야(6명) 요원이 많다. 롯데는 준PO 엔트리 야수 중 내야수 손용석을 뺐다. 투수 엔트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