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짝은 손흥민…작전 무한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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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7시 00분


박주영(왼쪽)-손흥민. 스포츠동아DB,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박주영(왼쪽)-손흥민. 스포츠동아DB,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내일 새벽 1시 30분 이란과 亞최종예선 4차전…최강희감독의 승부수 뭘까?

최강희감독 “안정보다 확실한 V”주문
유럽파 컨디션 UP…초반 주도권 잡기

기성용 “여긴 지옥…경기는 잡아야죠”

한국이 1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 원정 경기를 갖는다. 2승1무(승점 7)의 한국이 조 선두고, 이란은 1승1무1패(승점 4)로 2위다.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우리가 승점 3을 따면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내년 4차례 최종예선 승부를 편안히 준비하기 위해 꼭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최선의 수비는 최대의 공격

최 감독은 마음을 정했다. 바로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8일 출국길에 오르기 전만 해도 “안정에 초점을 둘지, 이기는데 포커스를 맞출지 고민 중”이라던 최 감독은 “승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분위기도 좋다. 최상의 공격 조합이 구축될 전망이다. 박주영(셀타비고)의 짝이 손흥민(함부르크)으로 굳어졌고, 좌우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이청용(볼턴)이 포진한다. 여기에 투쟁 능력이 좋고 활동 폭이 넓은 박종우(부산)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중원 장악을 꾀한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울산)와 측면 풀백의 오버래핑에도 시선이 쏠린다. 몸싸움을 즐기는 상대 플레이 패턴을 염두에 둔 판단이다. 최 감독은 “유럽파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꾸준히 준비했고, 몸도 많이 올라왔다. 초반 흐름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전했다.

○원정 팀 무덤을 홈 팀 무덤으로

이란 주장 네쿠남은 “아자디스타디움을 한국의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2009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때도 똑같은 말을 했지만 본전도 찾지 못했다. 당시 한국 주장 박지성은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 90분 뒤에 얘기하자”고 했고, 결국 1-1로 비겼다. 당시 이란을 이끌었던 알리 다에이 감독은 한국전 여파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한국은 아직 이란원정 승리가 없다. 역대전적은 9승7무9패로 팽팽하지만 적지에선 2무2패다.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깰 때가 왔다. 우린 그런 능력이 있다.”(최강희 감독)

“인터넷도, 날씨도, 환경도 좋지 않으니 지옥인데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기성용)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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