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빠진 울산 “김승규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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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3일 07시 00분


김승규. 스포츠동아DB
김승규. 스포츠동아DB
작년 포항과 PO서 PK선방…“내일도 그때처럼”

‘거미손’ 김승규(22·사진·울산)가 스틸야드에 또 뜬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현대는 14일 오후 3시 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10월3일 치러졌어야 하는데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을 치르는 바람에 연기된 경기다.

울산은 울상이다. 골키퍼 김영광을 비롯해 수비수 곽태휘, 공격수 이근호와 김신욱 등 주축 4인방이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한국시간 17일 새벽 1시30분)을 앞두고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에서 만만찮은 포항을 만났다. 현재 울산(승점 58)은 4위, 포항(56)은 5위로 두 팀은 치열하게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울산 입장에서 불행 중 다행인 건 제2골키퍼 김승규의 존재다. 김승규는 포항 팬들에게는 악몽의 대상이다. 김승규는 작년 11월26일 포항과 플레이오프(PO) 때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주전 골키퍼 김영광을 대신해 골문을 지켰다. 상대 모따와 황진성의 페널티킥을 두 개 연속 막아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자신했던 포항 홈 팬들은 김승규의 신들린 선방에 넋을 잃었다. 공교롭게 올 시즌 중요한 포항 원정 때 또 김영광이 빠지고 김승규가 기회를 얻게 됐다.

포항은 김승규를 뚫어야 승리가 보인다. 특히 작년 PO에서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했던 황진성이 이를 갈고 있다. 또 포항은 작년 10월 이후 울산과 4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에 안방에서 모든 설움을 다 날려버릴 각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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