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홈런’ 용덕한, 한 마리의 ‘용’ 됐다… ‘친정팀에 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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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0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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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용’이 된 롯데 자이언츠 용덕한. 스포츠동아DB
한 마리의 ‘용’이 된 롯데 자이언츠 용덕한.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그야말로 한 마리의 ‘용’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간에 벌어진 2012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2차전의 주인공은 용덕한(31)이었다.

용덕한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했다.

주전 포수인 강민호(27)가 왼쪽 눈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전으로 출전한 것. 애당초 타격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용덕한은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을 뿐 아니라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두산 불펜의 핵심 홍상삼(23)에게 천금같은 결승점이 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또한 수비에서도 무리 없는 투수 리드와 안정된 포구, 인사이드 워크 등을 보이며 강민호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다.

과거에도 용덕한은 지난 2010년 두산 소속으로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에서 MVP에 선정되는 등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자신을 트레이드 시킨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때려낸 결정적인 홈런이었기에 그 기쁨은 더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에서 열리는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 포수 강민호가 롯데의 마스크를 쓸 것으로 예고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그 중에서도 준 플레이오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용덕한의 방망이와 수비는 승부처에서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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