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제주, 10경기 연속 무승…박경훈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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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07시 00분


23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후반 수원 조동건과 제주 오반석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3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후반 수원 조동건과 제주 오반석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제주 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는 23일 수원삼성 원정에서 1-2로 지며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에 빠졌다.

박 감독은 과거 김호곤(현 울산현대 감독) 감독을 모시고 부산에서 코치를 하던 시절 8연패를 해본 적은 있다. 그러나 프로 팀 지휘봉을 잡은 뒤 이번처럼 질긴 무승은 처음이다. 사실 박 감독이 제주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자신 있었던 부분이 연패, 무승이 없다는 것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로 늘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기에 지금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도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16팀이 풀 리그를 벌일 때는 상대적으로 약한 하위 팀을 상대로 연패나 무승의 사슬을 끊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제주는 상위 8팀이 전쟁을 벌이는 스플릿시스템의 그룹A에 속해 있다. 매 라운드 만나는 상대가 우승후보들이다. 제주는 스플릿시스템 첫 경기였던 16일 31라운드 홈에서 전북을 만나 0-1로 졌고, 이날 수원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27일에도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10월3일 경남 원정을 떠나기 전까지 산 넘어 산이다.

박 감독은 전술 전략보다 일단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박 감독은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오랫동안 침체돼 있어 먼저 실점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조급해진다. 이걸 회복하는 게 관건이 아닌가 싶다. 빨리 홈에서 재정비를 해서 포항전에서 다시 한 번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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