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FA 앞둔 추신수의 유일한 고민…“좌투수 공략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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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07시 00분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추신수(30·클리블랜드)의 플레이 중 그의 트레이드 가치에 흠집을 낼 만한 부분은 바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왼손투수 상대 성적이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까지 이번 시즌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0.179(179타수 32안타)에 2루타 8개, 홈런 2개, 6타점이 전부다. 반면 오른손 투수들을 상대로는 충분히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0.372(372타수 121안타)에 2루타 30개, 3루타 2개, 홈런 13개, 50타점을 기록했으니 말이다.

추신수는 커리어 초반부터 좌투수 승부를 어려워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좌완들을 상대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고 성적이 그것을 입증했지만, 2011년과 2012년에는 다시 좌투수를 상대로 힘겨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추신수의 트레이드 가치에 대해 의문이 서서히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특히 좌투수들의 몸쪽 공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 이번 시즌에 좌투수가 던진 몸쪽 공은 12개밖에 치지 않았다. 확실히 스스로도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이 부분에는 적응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좌투수들은 계속해서 추신수를 쉽게 아웃시킬 게 분명하다.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도 해결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홈플레이트에서 약간 더 떨어지거나, 자신의 스트라이드를 체크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이 방법이 성공한다면 좌투수들도 더 이상 몸쪽으로 파고드는 일을 멈출 것이다. 그동안 계속 통했기 때문에 그들도 집요하게 몸쪽으로만 던지는 것”이라며 “우투수들은 그렇게까지 추신수에게 몸쪽 공을 많이 던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좌투수 통산 타율은 0.246(767타수 189안타), 홈런 13개, 70타점이다.

한편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카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44번째 멀티히트이자 3연속경기 안타. 이날은 좌완투수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상대 좌완 선발 윌 스미스를 상대로는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8로 올랐지만, 클리블랜드는 3-5로 졌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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